혼자 하려했다면 훨씬 더 힘들었을 과정, 이제 나는 디자이너다
5개월 전, 나는 불안하고 초조했다. 서른 살이 넘어 도전한 디자이너란 직업을 위해 디자인 학원 과정을 6개월 정도 마친 상태였지만, 앞길이 막막했다.
학원에서 배운 것이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졌고 취업을 한다는 게 엄두가 나질 않았다. 나이도 적지 않고, 디자인 관련 경력도 하나 없는 상황을 생각하니 더욱 그랬다. 그러던 중 우연히 잡지교육원의 ‘잡지디자이너 양성과정’ 공고를 보게 되었다.
지원을 해야 할지 말지 고민이 시작됐다. 잡지교육원을 이전에 들어본 적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어떤 곳인지 내가 가진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웠다. 믿을 만한 곳인지, 취업지원은 잘 되는지... 그렇게 의구심을 가진 채,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디자이너과정에 지원했다.
'아무것도 안하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단 뭐라도 해보자,’ 하는 마음이었다. 지원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보고 난 뒤 교육과정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졌다
9시 30분 부터 4시 30분 까지, 하루 7시간. 점심시간 한 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강의를 듣는 시간이었다.
처음엔 과연 5개월간 이 과정을 잘 마칠 수 있을지 걱정도 됐다. 하지만 그럴수록 마음을 다잡고 나 자신과 두 가지를 약속했다.
첫 번째, 한 번의 결석도 없이 과정을 수료할 것.
두 번째, 수료하는 달인 8월 안에 취업에 성공할 것.
힘들고 지칠 때마다 나와 약속한 두 가지를 기억하며 더욱 노력하고 몰두했다. 교육원 과정이 시작되면서 처음에 내가 가졌던 의구심은 희망으로 바뀌게 되었다. 또 그 희망은 교육원에 대한 신뢰로 바뀌게 되었고, 수료 후에는 취업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디자인에 관련된 것은 물론이고 회사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과 예절부터 잡지사에 취업했을 때 필요한 것들,
사진, 웹, 동영상, 전자출판 등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었다.
또 각 분야에서 현업에 종사하시거나, 현장경험이 풍부한 강사님들이 열정을 갖고 강의를 진행해주셨다.
함께 과정에 참여하는 동기들이 있어서, 의지를 하기도 하고, 때론 자극을 받고 그것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특히 기자양성반 학생들과 함께 잡지를 만드는 과정을 진행하며,
디자인 실무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그렇게 출간된 잡지가 무엇보다 좋은 포트폴리오가 되었다.
취업을 준비하며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것에서부터,
디자인 포트폴리오 준비까지 과장님과 강사님들의 세심한 코치를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공들여 준비한 5개월 간의 과정을 끝내고 나는 목표한 대로 8월에 취업에 성공했다.
먼저 수료한 선배들이 취업한 곳에서 성실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수료생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잡지교육원 이름에 힘입어 취업하기에 유리했던 것 같다.
혼자 하려했다면 훨씬 더 힘들었을 과정, 하지만 교육원 직원분들의 노고와 여러 강사님들의 도움으로 드디어 나는 꿈꾸던 디자이너라는 직함을 얻게 되었다.
취업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강사님들과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고민으로 시작했던 교육원 과정. 이제는 누군가 그 고민을 하고 있다면,
잡지교육원 디자이너 양성과정에 지원하라고 자신있게 대답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전보미 5기 잡지디자인과정 수료
소속 : 건축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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